성폭력예방교육 받은 초등생이 성추행범 잡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8-07-28 15:43:00    조회: 4,894회    댓글: 0
  <성폭력예방교육 받은 초등생이 성추행범 잡았다>
기사입력 2008-07-28 09:45 |최종수정2008-07-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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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3년 전 7살짜리 여아를 성추행하고 시치미를 떼던 범인이 학교의 성범죄 예방교육으로 수갑을 차게 됐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의 한 아파트에 살던 A(34)씨는 2005년 7월께 아파트 복도에서 놀고 있던 B(7)양을 발견, `과자를 사 주겠다 '며 접근해 집으로 데려가 성추행했다.

B양은 어린 나이에 성범죄 피해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3년 뒤 학교에서 받은 성폭력범죄 예방교육에서 당시 A씨가 자신에게 저질렀던 행동이 파렴치한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양은 학교에서 돌아와 3년 전 있었던 일을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에 살았던 30∼40대 남성들의 사진을 모두 입수해 B양에게 보여줘 최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살고 있는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모르쇠 '로 일관하며 버텼지만 경찰은 A씨가 사줬던 물건과 장소까지 상세히 진술한 B양의 기억을 토대로 범행 당시의 행적을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의 예방교육 덕에 뒤늦게나마 다른 피해자들을 양산할 수도 있는 성범죄자를 잡게 됐다 "며  "A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해 여죄를 추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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