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예방 성교육 시급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10-02-10 10:24:00    조회: 4,275회    댓글: 0
  낙태예방 성교육 시급하다 
 
불법 낙태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최근 젊은 산부인과 의사 모임 ‘프로라이프’가 낙태수술을 해 온 병원 3곳을 고발함에 따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프로라이프의 고발에 대해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개 여성 단체는 “여성에게 원치 않는 임신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 약 35만건의 불법 낙태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론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관련 의사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그 중 42%가 미혼여성의 낙태라는 조사 결과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피임 실패와 무절제한 성관계의 결과로 ‘해결책’이라곤 낙태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짐작케 한다. 더욱이 성폭행이나 상대 남성의 유기로 원치 않는 임신을 혼자 해결할 수 밖에 없는 미성년자의 임신중절은 심신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방치할 일이 아니다.
불법 낙태 문제의 해결과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 중의 하나는 각급 학교에서의 성교육 강화다. 우리나라가 낙태 공화국이 된 원인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성, 임신, 피임, 낙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높아서 문제가 되던 시절에도 낙태는 만연했었고, 성적 개방이 지금보다 덜 됐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기혼 여성에 의해 행해지는 낙태가 대단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혼모 지원 방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된다.
아무리 출산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해도,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여성들은 낙태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학교 보건교육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성교육은 매우 큰 비중을 띤다.
불법 낙태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원하지 않는 임신’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세대의 성문란 탓만으로 돌릴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성교육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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