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학교 폭력…집단 성폭행에 폭행치사까지(종합)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10-02-08 10:43:00    조회: 4,651회    댓글: 0
  '도 넘은 ' 학교 폭력…집단 성폭행에 폭행치사까지(종합)

 
잇단 학교 폭력 발생…예방 시스템 부재가 문제 키워   

학교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 되는 등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왕따’나 ‘집단 폭행’을 넘어 같은 학교 친구를 성희롱하며 동영상을 찍고, 성폭행한 뒤 앵벌이를 시키거나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일까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 스스로 학교 폭력에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가 되어야 하고, 학교 등 교육당국도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여중생 교복 찢는 게 졸업식 뒤풀이? ··· 집단 따돌림 동영상 물의

지난 5일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1분 20여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남녀 학생 20여명이 여중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을 둘러싼 채 집단으로 괴롭히는 장면이 담겨있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 안성용 포인트 뉴스 '도 넘은 ' 학교 폭력…집단 성폭행에 폭행치사까지(종합)아르헨티나 전통 선율… '포에버 탱고 '코믹감초 이한위·이문식, 같은 배역 무대학생들은 여중생의 교복 상의를 강제로 벗기는가 하면 머리에 케첩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기도 한다.

동영상에는 또 피해 학생이 상반신이 노출되자 급히 가리면서 도망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앵벌이’ 거부하자 집단 성폭행

부산에서는 지난 5일 또래 여고생들을 1년여 동안 앵벌이 시키고 감금과 폭력, 집단 성폭행까지 일삼은 ‘인면수심’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사는 A(16)양은 지난해 1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17) 군 등 또래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행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를 하게 됐다.

구걸이 부끄러웠던 A양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이들은 또다른 피해자인 B양을 감금해 협박한 뒤 A양을 불러내 17시간 동안 감금하고 집단 성폭행까지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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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3일 오후 A양은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무모한 탈출을 시도한 끝에야 친구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B양의 신고로 가해자 대부분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됐지만 A양은 신장파열과 전신골절이 등 전치 13주의 치명상과 함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됐다.

◈ 집단 폭행에…옷 벗기기 게임 강요까지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5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하고 옷까지 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모 중학교 2학년 C양은 지난 3일 같은 반 친구들의 호출을 받았다. 친구들은 대전 도심 한복판인 대전시청 인근 주차장으로 C양을 끌고가 무릎을 꿇린 채 온몸을 마구 때렸고, 이어 근처 공원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친구들은 또 C양을 대전 유성의 한 노래방을 찾아 게임이라며 옷을 벗도록 강요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 고자질 했다며 마구 때려 숨지게도

경북 구미에서는 선생님께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중학생이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8일 학교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김 모(14) 군 등 중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김 군 등은 7일 구미 시내 친구 집으로 같은 학교 친구 D군을 불러낸 뒤 주먹과 발, 청소기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문가들, “실질적인 학생 보호 시스템 구축해야···”

잇따르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서열화를 제어할 교육 당국의 학생 보호 시스템 부재를 지적했다.

마을공동체 교육연구소 김수동 사무국장은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건은 학생들사이의 위계 질서에서 비롯돼 돈 상납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피해자와 가해자로만 구분해서 접근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폭력 현장을 지켜 본 아이들이 신고조차 못하는 방관자가 돼 있는데 이 아이들을 방어자로 참여하도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며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학교와 교사가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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