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그룹의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지상파방송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10-02-05 10:48:00    조회: 4,224회    댓글: 0
  소녀그룹의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지상파방송
 
소녀그룹은 한국 대중문화를 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이들이 보다 선정적으로 성 상품화되는 현상과 무분별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 경쟁이 결합되어 대중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듦으로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한계의 파괴현상까지 일으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음반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하여 소녀그룹이 신곡을 발표할 때면 어김없이 선정적 안무와 의상이 동원된 뮤직비디오가 함께 등장한다.

음악성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다수의 소녀그룹들은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안무를 선보이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 사이에 무차별로 확산시켜 대중적 인기를 얻으려 한다.

인터넷상의 유해 콘텐츠에 대한 심의권한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있으나 2008년 통신심의소위원회 출범 이루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인터넷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러한 선정적 콘텐츠의 일상적 확산은 성적 매력이 내포되어 있는 미소녀에 대한 거리낌 없는 선호현상과 사회에서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 상품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선일보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18개 소녀그룹 멤버 중 미성년자가 34%에 이르고 있으며, 2008년 말부터 소녀그룹에 대한 중, 장년 남성들의 팬덤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제작사의 선정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이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 또한 범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이에 대한 제재는 전무한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방송사 자체 심의 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제재조치를 통해 타 매체에 비해 선정적 장면이 최소화되어 전파를 타고 있지만 예능, 오락 프로그램을 통한 우회적 매체 노출로 사실상 소녀그룹의 선정성 경쟁을 부추기는데 일조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어린 연예인들이 다리를 통째로 드러내고, 노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꿀벅지’ 라는 생소한 단어가 어느새 예능 프로그램 자막에까지 등장하는 일상어로 자리잡고, 예능 출연자들이 경쟁적으로 소녀그룹의 선정적 안무를 재연해 내거나, 소녀그룹 멤버의 출연 시 삼촌부대로 대변되는 특정계층의 남성 출연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과장하여 연출하고, 호감표현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시청률 지상주의의 지상파방송이 소녀그룹 성적 대상화에 편승하고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 예능의 경우 무대나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노골적인 퍼포먼스에 비해 그 수위가 낮다 하더라도 성적코드를 강조한 퍼포먼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임으로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여 인터넷 등 다른 매체를 통해 선정적 콘텐츠가 전파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상파 예능의 출연 빈도는 곧 연예인의 인기 척도를 의미할 만큼 지상파는 대중문화콘텐츠에 대한 일반 대중의 1차적 접근이 가장 용이하고, 그 전파력 또한 어느 매체보다 강력하다.
시청률에 급급하여 미성년 성 상품화 현상을 시청률 경쟁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의 공익적 책무에 벗어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청소년과 여성에 대한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로 사회적으로 엄격한 제재가 요구되는 심각한 사안이다.
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 www,cnmr.kr)는 소녀그룹의 성적 대상화가 일상화될 뿐만 아니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무감각하게 전파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지상파 방송 제작자들의 각성과 자정노력과 더불어 이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극적인 심의와 제재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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