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실질적 피임교육 미흡”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10-01-20 14:10:00    조회: 4,692회    댓글: 0
  “한국여성 실질적 피임교육 미흡” 

산부인과의사회 조사 … “성교육, 인터넷이나 친구에게” 53%

우리나라 여성의 3분의2이상은 인공임신중절(낙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피임교육과 정확한 피임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달 동안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사이트에서 방문여성 1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낙태 근절을 위해서는 피임교육과 효과적인 피임법 이 단속보다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질문에(복수응답 허용) ‘피임교육과 정확한 피임법’이 78.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출산 양육과 관련된 사회적 지원’(45%), ‘순결의식과 생명존중에 대한 윤리교육’(31%) 순이었다. ‘단속 강화’를 선택한 경우는 13%에 그쳤다.
임신중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내용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피임법’이 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임신중절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14%, ‘생명존중에 대한 윤리의식 고취’는 11%, ‘여성의 순결의식 강조’는 0.9%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들의 이와 같은 인식과 달리 현실에서는 실질적인 피임교육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받은 곳으로 51.3%가 ‘인터넷이나 친구’를 꼽았다. ‘학교 선생님’이라는 응답이 16.5%, ‘병원이나 의사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겨우 10.1%에 불과했다.
임신중절 근절을 위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8.5%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도 근절이 어렵다’고 했다. ‘임신중절을 쉽게 생각하는 인식 변화를 위해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51.4%, ‘음성화된 불법 임신중절을 선진국처럼 합법적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37.3%였다.
또 응답자의 83%는 불법적인 수술을 원치 않았으며 사회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의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90%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임신중절과 관련된 문제는 단시간 내에 단속과 처벌을 통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며 “전반적인 윤리의식과 경제수준, 제반시설, 교육 및 보육시설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임신중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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