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나이 낮아지고 갈수록 집단·흉포화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10-01-18 13:34:00    조회: 3,660회    댓글: 0
  피해자 나이 낮아지고 갈수록 집단·흉포화 

여성·학교폭력 피해 현황 

사회가 급변하면서 성폭력과 학교폭력 피해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피해자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피해 수위는 높아지는 실정이다.
경찰청에 접수된 성폭력 신고 건수는 2006년 1만5326건에서 2007년 1만5325건으로 1건 줄었다가 2008년 1만7178건으로 12% 증가했다.
전국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운영실적을 봐도 성폭력 피해자는 2007년 5701명에서 2008년 6818명, 지난해 714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연구결과 성폭력 범죄의 2%만이 신고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여성폭력 문제에 있어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학교폭력도 갈수록 집단화되고 흉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충남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학교폭력은 2007년 141건이던 것이 2008년 180건으로 28%쯤 늘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2008년 발생한 학교폭력 180건 가운데 피해학생은 200명인 반면 가해학생은 225명으로 25명이 더 많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폭력이 점점 집단화돼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폭력의 정도가 단순한 주먹다짐을 넘어 둔기를 이용하는 등 성인 범죄를 뺨칠 만큼 흉포화돼 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교육당국을 비롯한 사회단체의 다양한 폭력예방 활동이 성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충남교육청이 집계한 지난해 학교폭력은 총 78건으로 2008년 180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이희찬 도교육청 장학사는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학교별로 폭력제로화 운동을 전개하고 상담활동은 물론 지역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자정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특히 학교 내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하고 퇴직 경찰과 교원, 상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운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rulj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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