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들 "우리가 가장 불안"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12-09 11:38:00    조회: 4,587회    댓글: 0
  20대 여성들  "우리가 가장 불안 "
여성정책연구원, 남녀 3천 명 조사
우리 사회 여성들, 특히 20대 여성들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또 전반적으로 위험과 안전에 대한 인지도에서 성별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안전대책만으론 여성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일 수 없음을 시사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태현)이 11월 27일 ‘한국 사회의 위험과 여성의 안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질병, 환경오염, 테러와 같은 성 중립적인 위험에 관해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자신에게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위험이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범죄 피해(여성 73.2%, 남성 65.9%), 심각한 병(여성 68.3%, 남성 64.1%), 신체적 가정폭력(여성 19.6%, 남성 13.4%), 언어·정서적 가정폭력(여성 28.4%, 남성 21.9%) 모두 여성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강간·추행 등 성폭력에서는 남녀 간 가장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여성 48.9%, 남성 19.7%).

특히, 사회 전반의 안전도 인식에 대해 20대(19세 포함)의 40.2%가 ‘불안하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30대 34.4%, 40대 35.2%, 50대 33.6%, 60대 27.1%).

‘위험에 대한 개인의 통제 가능성’도 남녀 간 인식차이를 드러냈는데, 성폭력의 경우 여성은 통제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장미혜 연구위원은 성폭력의 위험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남성 중심적 시각으로 성폭력 예방 정책이나 성폭력 피해를 처리할 경우 실제 여성이 느끼는 것보다 중대성이 가볍게 다루어지거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생활환경에 대한 인식 조사’는 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2009년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28일간 전화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만19세 이상의 남녀 3013명으로, 이중 남성이 1490명, 여성이 1523명을 차지했다.(만19세를 포함한 20대가 20.1%, 30대는 21.7%, 40대는 22.7%, 50대는 16.4%, 60세 이상은 19.0%)
1059호 [사회] (2009-12-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