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 내가 때리는데' 상관 하지마라...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7-12-14 16:39:00    조회: 4,225회    댓글: 0
  기사입력 2007-12-14 12:01
 
【울산=뉴시스】

울산지역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이뤄지며 부모에 의한 학대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12월 현재 피해아동이 245명으로 이중 부모가 아동학대를 한 건은 115건으로 총 47%를 차지해 특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올해 신고 접수된 245건의 학대 장소를 분석한 결과 78%가 부모 등 가족 구성원에 의한 학대로 밝혀져 아동학대 피해를 막기 위해 가정폭력예방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하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대부분 방임이 83건으로 주를 이루고 있고 신체적 학대 95건, 정서적 학대 105건, 성적학대 20건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학대를 가하는 중복학대 등이다.

실제로 이혼은 했으나 함께 거주하는 부부가 어린아이들을 방임한 사건으로 초등학생 6학년, 3학년 등 아이들로 아빠는 타지에서 일을 하고 있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엄마는 매일 술을 마시며 우울증이 있어 집을 거의 치우지 않아 온갖 오물이 쌓여 악취가 심하고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을 방임한 것.

또 다른 가정은 재혼가정으로 김모군(12)의 아버지가 물건을 던져 김군의 이마에 상처가 났고 김군의 버릇을 고친다며 폭력을 행사하고 문을 잠그는 등의 신체적 학대를 행사했다.

이에 대해 아동전문기관은 부모의 지속적인 상담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계해 아동에 대한 가정방문서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동보호 관계자는  "실직과 이혼, 빈곤으로 가족 기능이 상실되면서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는 부모들이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자녀에게 푸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며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 어린이 학대 신고의무자를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지킴이를 학대 가정에 파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겨울방학이 시작돼 아동학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아동학대보호 전문기관에서 연도별 접수 상황을 보면 2002년 108건, 2003년 223건, 2004년 230건, 2005년 175건, 지난해 283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갈수만기자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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