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가까운 곳에 있다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08-19 11:21:00    조회: 3,935회    댓글: 0
  성희롱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성희롱이라면 승진이나 지속적인 고용을 미끼로 성관계까지 요구하는 노골적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요즘은 회식 자리에서 치근덕거리는 행위, 직장 내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나 행동도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다. 문제는 개념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게시문이 상황에 따라 잘못 해석돼 큰코다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요즘 성희롱은 상대방 자리를 맴돌며 치근덕거리는 행위만 지칭하는 게 아니다. 모호한 권한 악용, 직위를 이용한 교묘한 무형의 폭력,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치근덕거림도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직장 내 성희롱 개념이 확대되는 요즘 유념해야 할 몇 가지를 소개했다.

◆사무적인 어투로 대응하라=치근덕거리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으면 사무적인 어투로 맞받아치는 게 좋다.

일례로 전문가들은  "오늘 옷차림 근사하데 "라고 쓴 상사의 메시지가 휴대전화에 뜨면  "선배님의 노련함 덕에 오늘 미팅이 무사히 끝나 다행입니다 "라는 식으로 대응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과 개인적인 일로는 얽히고 싶지 않다는 의사까지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라= "머리 스타일 근사한데 " 혹은  "오늘 따라 멋지게 보이네 " 등등 개인적으로 상대방을 추켜세우고 싶다면 말로 직접 하는 게 좋다. 말로 직접 전달하면 어감과 수반되는 몸짓으로 오해 받을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e메일이나 메시지에 담아 보내면 문제로 비화할 경우 제소 거리가 된다.

◆심야는 피하라=동료에게  "오늘 미팅 잘 주도했어 "라는 내용의 e메일을 회의 직후 사무실에서 곧장 보낸다면 격려나 칭찬으로 해석돼 별 문제 없다. 하지만 집에서 개인 계정으로, 그것도 심야나 새벽에 보낸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무책임한 게시물은 금물=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각광 받는 요즘 이를 권장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럴수록 자신이 쓰는 내용에 신경 써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게시물을 남겼다 낭패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데이트는 직장 밖에서=사내 커플을 사규로 금하는 회사는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내 연애를 좋게 생각하진 않는다. 해당 커플이 상하 관계에 있을 때는 더 그렇다. 많고 많은 사람 가운데 연애 상대를 굳이 사내에서 고를 필요가 없다는 것.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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