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을 아시나요?",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08-18 09:18:00    조회: 4,033회    댓글: 0
  "데이트 폭력 '을 아시나요? ",
가정 폭력의  '징후 ' 성폭력 상담의 6.7%가 데이트 중 폭력상담..
가정폭력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연애기간 중 상대방에게서 폭력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데이트 폭력 '이다.

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최근 4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남자친구의 자상한 모습에 이끌려 연애를 시작했지만, A씨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면서 남자친구는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 인터넷 메신저를 검사하고 심지어는 휴대폰 위치추적까지 했다.
휴대전화 내역을 확인하고 나서야 데이트를 할 수 있었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문자나 통화내역이 나오면 불같이 화를 내고, 급기야 손찌검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폭력 이후 잘못했다며 빌고, 선물과 이벤트로 용서를 구하면서 다시 화해를 하는 일이 반복됐지만, 관계가 파국에 이르러 헤어질 것을 선언하자 남자친구는 성관계 사실을 주변에 폭로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A씨의 경우는 결국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뒤에야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었다.

◈부산 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건수 6.7%가 데이트 폭력

여러 상담사례 중에는 실제로 성관계 사진을 동아리 방에 유포한 사례도 있었고, 스토킹, 전신 폭행, 둔기사용 등 다양한 폭력의 형태가 보고됐다.
데이트 폭력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다고 하지만 폭력 정도는  '사랑하니까 '하고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부산 여성의전화에 접수된 성폭력 상담건수 가운데 6.7%가 데이트 폭력에 관한 상담이었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데이트 중 강간까지 포함하면 건수는 더 많을 걸로 추정된다.
또한 상담소까지 오는 사례는 대부분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수준을 넘었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것이 부산 여성의전화 측의 설명이다.
대학생 28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한 논문의 조사에서도 남자 대학생의 46%, 여대생의 32%가 연애 중 어떤형태든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데이트 폭력, 결혼 후에는 가정폭력으로 연결 가능성 커
또 한국 여성의전화가 가정폭력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 여성의 15%정도가 결혼 전에도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데이트 폭력이 결혼 후 가정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여성의전화 허지영 성,가정폭력상담센터장은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상대로 상담을 하다보면 결혼 전부터 폭행을 당한 경우가 많다 "며,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결혼을 했다가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고 말했다.
따라서 데이트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치거나 머리를 가볍게 때리는 등 사소한 폭력 징후가 나타났을때,  '장난으로 ' 또는  '사랑하기 때문에 '라며 넘어가기 보다는 단호하게 중지를 요청하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허 센터장은  "또 폭력이 이미 도를 넘은 경우는 이를 숨기려 하면 안되며,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여성의 전화와 같은 전문 상담기관이나 심각할 경우 경찰 등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여성의전화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오는 18일과 25일 광안리와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데이트폭력 예방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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