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성폭력·여성폭력! 500개의 민들레 홀씨 돼보자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7-12-05 18:21:00    조회: 4,516회    댓글: 0
  'STOP!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

오는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울려퍼질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대표 구호이다. 26주년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25∼12.10)을 맞아 전국 여성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 폭력, 여전히 심각한 위기!

지난해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이 추산한 성폭력범죄는 한해 32만건, 하루에 877건, 한 시간에 37건, 3분에 2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경우 10가정 중 3가정 정도가 가정폭력 발생을 신고했으며 극한의 상황에서야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예로 볼 때 일상적인 가정폭력 발생은 휠씬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의 위험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여성단체들은 한국을 여성폭력의 위기상황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성매매금지특별법 시행 3주년을 맞이했지만 뿌리 깊은 성매매 구조는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책은 아쉽기만 하다.

올해 세계성폭력추방주간의 주요 활동목표도 이 같은 여성에 대한 폭력 위험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폭력 ' '가정폭력 ' '성매매 '. 나 하고는 상관없을 것 같은 단어들이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고 당신도 그 위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에 의해서 근절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여성폭력 근절, 시민들이 함께 해요!

올해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은 부산의 주요 여성단체들과 관련 상담소, 시설협의회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STOP 여성폭력!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보자 '라는 주제 아래 각 단체들의 게릴라 캠페인과 시민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첫날인 지난 25일에는 부산시여성센터에서 세계성폭력추방주간 선포식과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3분 발언대, 여성폭력 방지 퍼포먼스,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노래와 UCC공모전 발표회 등의 행사가 있었고 오는 7일과 10일에는 화명동과 부산역에서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다채로운 거리 이벤트들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여성폭력추방주간의 하이라이트는 5일 오후 5시 서면 밀리오레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될  '대시민공감한마당 ' 행사이다. 시민들과 함께 여성폭력 추방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될 이 행사에선 시민들이 직접 여성폭력 추방에 관한 메시지를 적어 대형보드판에 붙이게 되며 500명의 참여자들은 5천만의 전국민에게 여성폭력 추방의 메시지를 전하는 민들레 홀씨가 된다.

500여명의 시민 참여자에게는 부산여성단체연합이 준비한 겨울 머플러를 선물할 계획이며 전문 공연단의 북 공연과 평등세상을 위한 노래 공연, 시민들의 즉석 발언대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여성폭력에 대한 애절한 사연을 담은 UCC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행사를 기획한 부산성폭력상담소 지영경 국장은  "가정폭력은 학교 폭력, 사회 폭력, 성폭력, 성매매와 같은 연결고리를 만든다 "며  "많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폭력 추방에 대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 "고 소개했다.

김효정기자 teresa@busanilbo.com

◇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이란?
1960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세 자매를 기념해 1981년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이 11월 25일을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로 정했고 1991년 여성폭력추방을 위한 국제 여성 세미나에서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정식선포했다. 우리나라도 91년부터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기념해 각종 캠페인과 세미나 등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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