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보호하려다" 형부가 휘두른 흉기에 숨져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7-12-05 18:07:00    조회: 4,366회    댓글: 0
  <앵커>

어젯(4일)밤 충북 괴산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40대 주부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언니를 보호 하려다가 형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서 숨졌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충북 괴산군의 한 농가에서 주부 45살 박 모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박 씨의 형부 67살 김 모씨.

김 씨는  "왜 언니에게 손찌검을 하냐 "며 대드는 것에 격분해 박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언니 : (남편이) 갑자기 내 따귀를 때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동생이 가만있겠어요? 여동생하고 싸움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흉기를 가져왔어요.]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김 씨는 20년 가까이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박 씨는 언니로부터 수시로 폭행사실을 전해 들었고 이 문제로 형부와 자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박 씨는 사건 당일 저녁 형부의 폭력에 시달리는 언니를 데리러 왔다 이 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사건 직후 집 근처 인삼밭 등에 숨어 있다 2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음독자살을 시도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철호/충북 괴산경찰서 강력팀장 : 보면 죽인다고 했고, 칼도 갈았고, 그런 것으로 봐서는 오기만 하면 죽이려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이 결국 돌이킬수 없는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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