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부르는 가정폭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7-11-23 11:39:00    조회: 4,233회    댓글: 0
  도내 가정폭력 사범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이혼율마저 급증, 불우 가정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가정환경으로 인해 삐뚤어진 아이들이 성장 후 가정을 가질 경우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우려가 높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타나면서 ‘가정폭력급증-이혼율 증가-아이들 일탈-성장 후 가정폭력급증‘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에서 검거된 가정폭력 사범은 모두 71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검거된 118건을 거의 육박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약 3일에 한번 꼴로 가정폭력사범이 검거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정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와 더불어 이혼율 역시 급증하고 있다.

같은 날 전주지법에 따르면 관내 합의이혼 신청건수는 지난 2005년 2천74건, 지난해 2천119건, 올 상반기 943건으로 매년 2천건 이상의 이혼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문제는 이혼신청의 불허건수가 매년 줄어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 2005년 신청된 2천74건 중 불허판정을 받은 것은 86건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6건만이 불허판정을 받았고 올 들어서는 단 4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가정폭력에 따른 이혼신청이 급증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혼 가정 급증에 따라 불우한 가정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일탈을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가해학생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자의 17.7%가 이혼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면서 부모와의 대화부족을 겪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가해학생들이 성장 후 가정폭력 가해자로 전락할 우려가 보통 학생의 3배 이상 높다는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된 아이들이 가출을 하거나 학교폭력을 일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는 무엇보다 안정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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